저희 회사는 탕비실은 있지만
간식을 채워주진 않아요
달콤창고라고 간식서랍을 만들어두긴했으나
사원들끼리 채워넣으라고 해서
안이 텅텅 빈지 꽤 되었죠
그런 탓인지 아님 다른 이유인지
간혹 회사에서 간식을 주실 때가 있는데
요번엔 이사님 사모님께서 송도에 있는
떡집에서 크림치즈 앙금떡을 사다주셨어요>_<
저는 떡을 나눠준다길래
그냥 떡이구나 싶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너무 이쁘더라구요...
귀여운 화분에 센스만점 삽모양
숟가락까지!! 넘넘 귀여워서
먹기가 조금 아깝긴 했어요
그래도 먹을걸 안먹으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점심에 먹은것이 소화되고
배고플때 쯤 뚜껑을 열었쬬
저기보이는 하얀색이 백설기고
까만게 오래오가루
장미는 앙금이에요
원래 앙금꽃이 있는 화분 떡 컵케이크와
체리가 얹어진 컵케이크가 있었어
고민을 했는데 체리가 더 맛있는걸
직감하면서도 장미앙금이 올려진걸
택했어요
단순히 이뻐서ㅋㅋㅋㅋㅋ
여자들은 어쩔 수가 없나봐요
제 사무실 책상에 있는 선인장 클레이와
잘 어울려서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을 본 친구들이 선인장도 먹는거냐고
다들 물어보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딱 봐도 클레이지않나?ㅋㅋㅋㅋ
나만 그렇게 느끼나?ㅋㅋㅋㅋㅋ
아무튼 이쁜 겉모습에
맛도 좋겠지란 생각을 잔뜩하고
삽을 찔러넣었습니다
한입을 퍼먹.....우걱우걱.....
와.....걍 모양만 이뿌구나 했어요
별다른 맛이있는줄 알았는데
다 식은 평범한 백설기 잘게
다져서 크림치즈랑 버무려놓은게 끝....
앙금은 그냥 원래 우리가 먹는 앙금맛이고
기대를 하지 않았어도 실망했을 맛이더라구요
과연 따뜻했을때 먹었으면
맛있었을까?라고 생각해보는데
아니라고 봅니다...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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