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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리뷰/문화리뷰

택시운전사 보고 오열한 리뷰(스포주의)

by 동그랑땡땡 2017. 8. 14.

 

 

주말에 택시운전사를 보고 왔어요

합정에 있는 메세나폴리스안에

롯데시네마에서 봤는데요

영화관이 조금 작은 편이더라구요?

 

 

 

 

메세나폴리스메세나폴리스롯데시네마

 

 

 

 

 

일단 전 택시운전사를 그닥 보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한편으로는 보고 싶은 맘도 있었구요

이게 어떤 마음이냐면....

가서 영화를 보면 울게 너무 뻔해서

내용은 궁금하나 보고 싶지 않은?

아마 여자분들중에서는

공감 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특히나 저는 진짜 눈물이 많아서

도리를 찾아서(애니메이션 니모 속편)을

보고도 울었기 때문에

더더욱 우는 영화들은 싫더라구요

 

 

근데 같이 만나는 언니들이

택시운전사를 보고 싶다고 해

그냥 보기로 했어요

 

 

 

 

 

택시운전사택시운전사

 

 

 

그리고 영화를 봤죠.....

오열........

새 휴지를 가져가길 잘했다며ㅠㅠㅠ

화려한 휴가같이

광주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총을 맞는 장면이

엄청 많이 나오는건 아닌데

그래도 오열.......

 

 

 

맨 처음에 송강호가 택시에서

노래를 부르며

다리를 건너는게 나오는데

이게 나중에 대비되는 장면이

바로 광주에서 혼자 몰래 빠져나와

광주에서 아무런 일이 없었던척

서울로 올라가려는 장면입니다

 

 

 

순천에서 국수와 주먹밥을 먹으며

남들이 모라고 하든 아무런 일도 없는 척

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도

원래 서울에 있었던 그 일상 처럼

노래를 부르며 올라가려는데

결국은 다시 광주로 돌아가게 되죠....ㅠㅠ

이걸 쓰면서도 너무 슬프네요....

 

 

 

택시운전사가 처음부터 막 슬픈건 아니고

중반부부터 슬퍼집니다

류준열이 중간에 최귀화에게 잡히는데

영어로 한마디를 하겠다며

자기가 사복군인을 붙잡고 있을테니

어서 도망치라는 씬에서 제일 먼저

터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내 긴장되다가

송강호가 충격을 받고

힌츠페터에게 자기에게 딸이 있다는

얘기를 하죠 그 부분도 슬펐고

몰래 나가려는데

유해진이 와서 서울택시는 위험하다고

전남 번호판을 주는 장면에서도

오열을 했습니다 ㅠㅜㅠㅜ

 

 

그뒤로 쭉 너무 슬펐구요

가장 클라이막스로 터진 곳이

힌츠페터를 태우고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사복조장들이 쫒아오고

전남 택시들이 나타나는 순간

탄식을 하면서 장면은 보지도 못하고

 엄청 오열을 했습니다.....ㅠㅠ

 

 

물론 사실이 아니고 영화픽션으로 

넣은거겠지만 이미 감정 이입되서

너무 슬픈걸 어떻게 해 ㅠㅜㅠㅜㅠㅜ

 

 

그렇게 끝나고 나서

너무 울어서 눈알이 빠지는줄 알았어요

밖에 나와서 택시를 보는데

왜 그리 슬픈지ㅋㅋㅋㅋㅋㅋ

 

 

참 같이 영화본 언니가 말해줬는데

그 택시 운전사는 끝내 못찾았고

요근래 자기 아버지가 김사복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나타났다고 해요

이미 아버지는 오래 전에 돌아가셨고

어릴적에 얘기를 많이 들으셨다구요

물론 증거는 없고 주장일뿐이라 확실치는

않지만 끝내 두분은 못만나시고 각자 생을 마감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