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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리뷰/문화리뷰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 (스포주의)

by 동그랑땡땡 2017. 8. 8.

한달에 한권씩은 책을 읽기로 다시 맘을 잡기 시작하게 해준 책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기억법! 사실 이 책은 예전부터 재미있다고 들어왔던 책이었다. 그래서 언제가는 읽어봐야지 벼르고 있었던 책인데 자주 가는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그 책이 생각나 찾아봤다.

저자는 기억이 안났고 살인자의 ㅇㅇ법이었는데 하면서 찾은게 살인자의 건강법이었다. 잘못 짚은 책은 정말 나랑은 안 맞았다 결국은 읽다가 중간에 관두고 다른 책을 읽었다. 그러다 시간이 좀 흘러 티비에서 알쓸신잡을 하는데 거기서 알았다. 내가 그때 다른 책을 읽고 있었구나!

 

살인자의기억법살인자의기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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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김영하 작가를 보고 다시 살인자의 기억법을 찾아서 아예 사버렸다. 이번엔 맞겠지 하면서 그리고 집에 가서 2시간? 2시간 조금 넘게 해서 다 읽었던 것 같다.

 

살인자의기억법살인자의기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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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책이 너무 잘 읽힌다고 써 있었는데 진짜로 너무 술술 잘 읽혔다. 그리고 혼란이었다. 나는 단순히 살인자가 나오니 살인과 생존에 대한 공포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그것보다 더 무서운게 있었고 무심하게 읽은 책 표지에 답이 있었다. 책이 너무 잘 읽혀서인가? 내가 주인공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았고, 내가 알츠하이머가 된 듯 했다. 그냥 마냥 입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진짜 내 기억이 사라지고 왜곡되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특히 주인공의 집에 강아지가 있다고 말하다가, 또 없다고 말하는 딸의 말이 무서웠다. 그게 가장 무서웠다.  결정적으로 내 기억이 잘못된 듯한 느낌을 받았던 부분이다.

 

사실 살인자의 기억법을 다 읽고 생각났던 일이 있는데, 나는 잠꼬대도 잘 없는 편이고 자다가 중간에 무슨일이 있으면

희미하게 나마 기억하는 편이었다. 한번도 기억이 안 난적이 없는데, 여동생과 같이 자던 어느날 아침에 동생이 말했다.

"어제 새벽에 언니가 일어나서 무슨 말을 하더라?"

나는 그때 당시에 그게 그렇게 무서웠다 분명 평소 같으면 아주 희미하게라도 기억에 남아야 하는데, 그 기억이 없다는게 무서웠다.

(남들이 들으면 별거 아니잖아 할 만 하지만 난 처음이었다.)

 

근데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나니 그때는 희미하고 짧게 느꼈던 공포가 더 배로 다가왔다. 혼란스럽고 내 기억이 맞나 싶고, 이래서 감정이입 쉽게 하면 안된다고... ... 어디선가 똑같은 일을 겪은 두명이 있어도 둘은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던 말도 생각났었다. 기억이라는게 그때 있었던 일을 뇌가 기록하듯이 가지고 있는건데, 그 기록이 불완전 할 수 있다는 공포가 어마어마했던 책이었다. 참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던 책이었는데 영화로 나온다고 들었다. 살인자의기억법 영화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뭔가 심오하게 나올 것 같은 느낌인데 그런 영화 좋아하는 편이니~

 

설경구 주연 김남길, 설현, 오달수가 나오는데, 설현이 아마도 딸의 역활이고 김남길이 딸을 노리는  살인자 역활인듯하다. 다들 다 맘에 드는데 설현이 왠말...... 기대가 사그라들지만 그래도 보기로 했다.

 

살인자의기억법살인자의기억법

 

 

포스터 누가 만들었는지 진짜 너무 잘만들었다. 책의 내용이 너무 잘 들어가 있다. 설경구의 눈빛도 진짜 살인마스러운 눈빛이라 좋았지만 설현이라니.....

 

살인자의기억법살인자의기억법

 

설경구의 연기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평이 있는데, 사실 연기까지는 잘모르겠다. 설경구 정도면 잘하지 않나? 설현보다야.....훨...몇십배는......

 

살인자의기억법살인자의기억법

 

김남길도 역활에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배우중 한명 기대를 떨어트리는 설혀니.....

 

살인자의기억법살인자의기억법

 

딸이면 정말 중요한 역활인데......설현 몸매는 좋아하지만 연기는 안좋아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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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나무숲의 설경구 대나숲 중요한 장소중에 한 곳이다. 설현은 좀 실망이지만 그래도 영화가 기다려진다. 예고편이 있나 찾아봐야겠다. 엄청 무섭겠지?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김영하 작가님이 영화대본도 가끔 수정하고 첨가하시고 하시던데 이 영화도 그럴려나? 암튼 정말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