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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리뷰/문화리뷰

7년의밤 리뷰 (스포주의)

by 동그랑땡땡 2017. 9. 7.

한번 책을 읽기 시작하니 다른 책도 막 읽고 싶어져서 살인자의 기억법 다음으로 고른 책이 바로 7년의밤입니다. 엄마가 저에게 가끔씩 이 책 재미있어저 책 재미있어 라고 하시며 추천해주시는 것들이 있는데요.

7년의밤도 그중에 하나에요

 

7년의밤7년의밤

 

휴가 때 읽으려고 했는데 노느라 못 읽고, 휴가가 끝나기 시작한 무렵부터 읽었는데 이것저것 다하고 자기전에 읽으려니

좀체 진도가 안나가더라구요. 그래도 책이 재미있어 끈질기게 붙들고 봤습니다.

 

7년의밤7년의밤

 

7년의 밤이라는 책은 서원의 시점부터 시작해요. 최현수의 아들이자 살인범의 아들이죠! 어린 여자아이를 죽이고, 그의 아버지도 죽이고 본인의 부인을 죽이고 세령마을의 댐의 수문을 열어 마을 사람들과 형사들까지 물에 잠겨 죽게 만드는 엄청난 살인범의 아들은 자연스레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건이 발생한건 서원의 나이가 12살일때 쯤이고, 친척 중 그 누구도 어린 서원을 끝까지 맡으려하지 않아 여기저기 전전하며 살아가다가 사건이 터지던 세령마을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던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저씨와 7년의 세월을 보내게 되죠. 둘은 어느 한곳에 정착할때 쯤 늘 다른곳으로 피신하고는 했어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세령호의 연쇄살인범이 잊혀져가는데 서원이 있는 학교에 선데이서울 잡지가 배달되거든요. 선데이서울은 항상 세령마을의 살인범과 그의 아들 사진을 있는 잡지만 보내왔어요.

 

저는 이 부분을 읽는데 처음에 의아했어요. 선데이서울이라는 잡지사는 왜 그들의 정착을 방해하고

매번 똑같은 잡지를 보내오는가....

 

근데 그건 나중에 이유가 나오더라구요 선데이서울에서 보낸게 아니라는 것두요.

 

7년의밤7년의밤

 

아저씨와 서원이가 등대마을이라는 곳에 정착하고 살아가는데 이곳에서는 선데이서울이 배달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저씨가 사라지죠. 그리고 아저씨의 소설이 서원 앞으로 배달되어 옵니다.

 

 

소설은 세령마을의 그날밤 사건을 향해가는 이야기로 쓰여 있으며, 본인의 시점, 최현수의 시점, 최현수 부인의 시점, 최현수가 죽인 여자아이의 아버지 오영제의 시점으로 쓰여져 있었죠.

 

서원은 그 소설을 읽고 무언가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선데이서울이 자신을 끊임없이 찾아와서 사회에서 밀어냈는지 알게되고 아저씨의 행방도 어렴풋이 짐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즈음에 희대의 살인마이자 서원의 아버지인 최현수는 사형집행이 되어 삶을 마감합니다.

 

7년의밤7년의밤

 

이 뒷이야기는 따로 하지 않을게요. 직접 읽어보시는게 가장 재미있으니깐요. 그러기엔 제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기도 하지만 줄거리만 듣는거랑 직접 보는건 다르잖아요?

 

7년의밤을 보면서 초반에는 글이 너무 어두워서 제 기분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어요. 등장인물도 전부다 기구한 삶이었고 누구하나 행복한 사람이다. 할만한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개개인의 인물이 살아온 과거만 보다가 사건을 보고 읽었더니 너무 재미있는거죠. 물론 7년의밤은 처음부터 끝까지 밝아지지 않아요. 다만 뭔가 스펙타클한? 어떤 스릴러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빠져들게 되거든요.

 

실제로 나중에 영화로 나온다고 하니 개봉하면 보러가볼 참이에요. 캐스팅도 장난 아니에요.

최현수- 류승룡

오영제-장동건

아저씨(승환)-송새벽

서원-고경표

세령역활도 너무 중요한지라 캐스팅이 궁금한데 세령역활은 누가하는지 안나왔네요. 무엇보다 차갑고 반듯한 미치광이? 역활에 오영제가 장동건이라니 엄청 잘 어울려요. 그리고 류승룡의 연기는 기대되지만 엄청 거구에 야구선수 출신인 최현수 하고는 좀 괴리감이 있기는 하네요.

7년의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 7년의밤도 기대해보려구요.